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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집 서평쓰기 : 시음사 246 가울문
    카테고리 없음 2020. 5. 11. 12:37

    시집을 출간하다. 시인 등단 후 첫 책을 쓰고, 대한민국 시인들을 만났다. 대한 문학세계 시 부분 신인문학상을 수상하고 내가 쓴 시가 시낭송으로 제작되어 유튜브에 게시되었다. 시낭송을 듣고 조회 숫자와 좋아요 버튼 숫자가 급속히 증가했다. "어머나 이런 일이" 오뜨 게 오뜨 게!! 자고 일어나 보니 시인이 되어 있었다.나의 시 이야기는 앞으로 계속된다.

    To be Continued....


     

     

     

     

    # Language is the house of the truth of Being. [언어는 존재의 진실이 있는 집이다.] - Martin Heidegger

     

    마르틴 하이데거는 철학자, 정치가, 시인, 예술가 모두 창조적 존재로 보았다. 특별히 시인을 매혹적인 이미지의 창작자로 규정하고 있다.이 땅의 살고 있는 창작자에게 요구되는 것이 있다. 바로 자유(Free)다. 옮은 말이다. 창작자는 이런 의미에서 동시에 자유인이다. 하이데거는 자유를 '떠맡아야 할 짐'이라 표현했다. 모든 창작적인 행동은 무거운 심정 속에서 존재한다. 그러므로 자유는 언제나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실상 자유란 자기 존재의 무게를 온전히 감당해야 하는 고통을 뜻한다. 즉, 비범한 창작자의 고뇌하는 모습과도 자연스럽게 중첩된다.

     

    나는 마르틴 하이데거가 말한 대로 자유인이 되었고, 자기 존재의 무게를 온전히 감당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시를 창작하는 것은 고뇌가 따르는 일이기도 하지만 한 편의 시를 쓰고 느끼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철학수업 책을 쓴 김경윤 작가는 책을 읽는 사람들을 철학적 의미로 문제아 (問題兒)로 표현한다. 그런 의미에서 책을 읽는 행위는 문제적 행위이며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은 문제적 상황이다. 문제적 상황에서 문제적 행위를 하고 있는 사람을 우리는 문제아라 부른다. 철학자는 일상적으로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는 것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문제시(問題視) 한다.

     

     

    책을 읽는 행위가 문제적 행위인 것처럼 시음사 출판사에서 발간한 가울문 시집은 문제적 행위를 하고, 자유인이라고 외치는 시인 49명이 함께 모여 동인 시집을 만들었다. 시인 1명 당 3편의 주옥같은 시가 담겨 있다.

     

    가슴이 울리는 밴드 리더이자 김재덕 시인은 대한문인협회 소속 정회원으로 문예창작 지도자 자격을 취득하여 시, 소설, 수필 등 문인들을 오랫동안 양성하였다. 2020년 2월 대한문인협회 이달의 시인으로 선정이 되었으며, 활발한 문학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낙엽의 실핏줄이 설핏 스러질 때, 못내 아쉬움을 떨쳐 버리지 못한 미련이 내 삶의 한가운데로 걸어왔습니다. 그렇게 "가슴 울리는 문학" 밴드가 탄생했고 우리라는 봄을 맞이했습니다.

    - 발간사 中


    고요한 어둠 속에

    내 마음이 별빛처럼 반짝이는 건

    그대 향한 애틋함이 흐르기 때문이야

     

    흐르는 마음을 가슴에 쌓으려니

    밤고구마에 목메듯 답답하기 그지없고

    태연한 척하자니 은근히 설뚱하다 (49쪽) 김재덕 시인 '단풍처럼' 시 中


    어쩔 수 없는 모정의 깊이를

    철없는 동심은 몰랐을 겁니다

     

    양지에 머물고 싶은 소망도

    잔잔한 바다가 더 아파한다는 것을

    그때도 몰랐을 겁니다 (29쪽) 김금자 시인 '몽돌의 그리움' 시 中


    가을은 알고 있다

    만인들 가슴이 왜 꿈틀대는지

     

    각박한 인생살이

    사연 보따리와 쓸쓸한 마음 풀라고

    신선한 바람으로 응원해준다

     

    갈대는 말한다

    외로운 가슴에 은빛 사랑 다져줄

    시퍼런 하늘과 허허벌판에 머물던

    황량함을 깨우치라고 (65쪽) 도현영 시인 '가을은 알고 있다' 시 中


    꽃잎이 봉우리를 터뜨린 것처럼

    말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사랑은 설명도 필요 없이

    거짓 없는 느낌이 통하면

    내 가슴은 고동소리가 납니다

    [중략]

    목련꽃처럼 고귀한 우리 사랑이

    점점 붉어지고 깊어지길래

    내 마음을 활짝 열어 놓겠습니다. (111쪽) 이명희 시인 '사랑의 느낌' 시 中


    그대 가슴에

    내 영혼이 깃든 어여쁜 꽃이

    활짝 피어났으면 좋겠어

     

    꽃비가 내리는 봄날

    그대와 둘이서 손을 꼭 잡고

    질퍽한 땅을 밟고 강마저 건너고 싶어

    [중략]

    그대 사랑스러운 가슴에 내가 머물고

    해무가 포근한 햇살에 줄행랑놓듯

    청명한 가을날 구름처럼 떠다니며

    자유와 사랑을 누릴 수 있다면,

     

    우린, 얼마나 좋을까? (133쪽) 이정원 시인 '사랑이 머물 때' 시 中


    젖은 영혼과 영혼을 향해

    가느다란 더듬이 탯줄처럼 길게 뻗어

    검붉은 별의 역사를 읽고 있다

     

    비바람을 온몸으로 견디고

    악착같이 불어 오직 당신의

    털털한 언덕을 오르고 올라

    마지막 열정을 쓰고 있다 (190쪽) 최영호 시인 '느린 달팽이' 시 中


     

    붉은 향기 그윽하게

    임 그리움에 햇살 등에 꽂고

    종달새 둥지 튼 돌담을 탐하는 능소화

     

    마당 가득 풀어놓은

    유월의 푸르름과 수국의 보랏빛은

    가슴 깊이 숨은 당신이라 믿어본다 (69쪽) 박남숙 시인 '여름이 흔들린다' 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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