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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 여름이 좋다
    카테고리 없음 2020. 7. 5. 13:09

    세월 / 이정원

    거친 파도가
    휘몰아치는 세월
    다시 일어날 기약이 희미하다

    적막이 내려앉은 자리에
    햇빛은 사그라지고
    뜨거운 눈물 흘렸던 자리에
    땅거미가 빈자리 채운다

    갈 곳 잃은 나그네 인생
    무심코 바라본 밤하늘에
    희미한 달무리가
    내 마음 어루만진다

    계란 껍데기 헤치고 잉태하듯
    새 희망 품고
    찬란한 부활 다시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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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이 좋다 / 이정원

     

    땡볕이 비추는 여름날이 돌아왔다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히고 보송보송한 옷이 축축하게 젖는다 냉수 한 사발 들이키고 얼음 동동 띄어 시원한 물냉면이 생각나는 계절이 기어이 돌아왔다

    야들야들한 면을 삶아 찬물에 헹구고 냉면 그릇에 한 아름 담아 싱싱한 생채소와 열무김치를 곁들어 먹으면 감칠맛이 맴돌 지경인데 버무린 양념장이 진하고 알싸한 맛을 더해 입맛을 돋운다 


    여름이 참 좋다.

    오늘은 한적하고 나지막한 언덕에 올라 따사로운 햇볕과 연인이 되련다.


    세월이 가면/김수용

    세월이 가면
    그대 잊힐까 두려워
    푸른 바다 위에
    당신의 영상 펼쳐보고

    세월이 가면
    그대 미워질까 두려워
    함께 부른 사랑노래
    소리 내어 불러보았네

    싸한 추억 속에 투영되는
    사랑했던 순간들

    희미한 기억의 저편으로
    결국 사라지고 말 거야
    망각의 삶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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