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칼럼] 능력주의 폐단에서 탈출하자카테고리 없음 2022. 4. 9. 22:07
#능력주의 #조국 [칼럼] 능력주의 폐단에서 탈출하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초록색 체육복을 입은 참가자가 등장해 456억 원에 이르는 상금을 타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 오징어 게임에는 꼭짓점 개수에 따라 권력을 상징하는 문양이 등장한다. 구슬치기, 딱지치기, 달고나 뽑기 게임은 취업 시장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동화적 분위기 속에 그려낸 피비린내 나는 생존게임은 승자독식을 내세운 우리 사회의 ‘능력주의’를 비판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능력에 따라 차별받는, 보이지 않는 계급사회다. 능력에 따른 차별적 보상을 인정하는 ‘능력주의 (Meritocracy)'는 공정해 보이지만, 무한 경쟁 사회를 만들어 부작용을 초래한다. 열정페이, 무급 인턴, 비정규직 등 우리나라에서 청년층이 마주한 ..
-
신인문학상 수상작] 대한문협 정병윤 시인카테고리 없음 2021. 6. 4. 23:11
대한문학세계 2021년 5월 시 부분 등단한 정병윤 시인님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신인문학상 수상작 개똥참외를 여러분께 소개한다. [개똥참외] 전문 개똥참외 허주 정병윤 시인 민들레 홀씨 등에 업혔다가 개똥밭에 아무렇게나 떨어진 씨 하나 용케도 모진 겨울 지나 봄날을 반기더니 이 풀 저 풀에 자양분 뺏기고도 자갈에 몸까지 부대낀 세월 그리도 서러운 삶일진대 오뉴월 보릿고개 울면서 넘고 넘어 여름 땡볕에 숫처녀 되었건만 장미꽃만 꽃이라니 설움 받쳤겠다 여름 지나고 밤 길어 날 썬득썬득할 무렵 어라 날다 지친 뻐꾸기 한 마리가 기막히게 개똥참외를 쫀다 신인문학상 수상작품 / 정병윤 시인 개똥참외
-
장미카테고리 없음 2021. 5. 22. 08:23
#오월의여왕 #장미 #찔레꽃 장미에게/ 如心 홍찬선 그대는 누구의 치열한 삶 되살려 놓았기에 이다지도 붉은 것이냐 낮이 부지런히 달려 꽃들을 열매로 바꾸는 소만을 잊지 않고 축하하러 온 사절단이냐 찔레꽃 순수한 향기와 작약 꽃술 화려한 유혹, 양귀비 발그레한 농염과 산딸나무 하얀 결백, 하나로 묶는 5월의 여왕이란 말이냐 그대의 그 도도함에 다른 꽃들 먼저 피었다 자리 비켜주듯 서둘러 지는 것이냐 오월 아픔 이고 사는 이 그대에게 묻는다 빨갛게 차지한 영예 어떻게 풀어 놓으려느냐 https://m.blog.naver.com/hongcs0063/222361031801
-
모래톱 / 김재덕카테고리 없음 2021. 4. 5. 12:27
모래톱 / 김재덕 한강에서 낙동강까지 참 길고도 질긴 여정이라지만 소망 보따리 하나둘 쌓이고 쌓이더니 기어이 빈 가슴 채우고 말았습니다 세파를 흔들던 폭풍 같은 나래도 홍수 지던 진흙탕의 어지러움도 때가 되면 지나가더니만 더딘 해후의 갈등은 눈물겨웠습니다 밤새도록 입술이 부르트도록 알아버린 가슴속에 해초가 자라고 물새 떼가 나르는 끈적끈적한 그리움의 향연이었습니다 인연의 숨결이 끊길 듯 이어질 듯 그 세월을 거슬러 다가오기까지는 얼마나 별을 세고 석양에 가슴을 태웠는지 이젠, 출렁이는 물결마저 정겹습니다 다지고 다진 진실들이 두툼한 숲을 이뤄 새들도 지저귀는 영혼의 쉼터로 평온하기를 간구하며 제 모래톱에 쌓은 그대 가슴을 사랑합니다. *20210403/운중 #자작 흔들리는 자연 / 김재덕 봄날에 꽃은 피..
-
내 가슴속 그 마음이 / 김재덕카테고리 없음 2021. 3. 29. 21:13
#자작 내 가슴속 그 마음이 / 김재덕 꽃이 흐드러지게 피기까지는 고뇌를 거스른 반어에 슬펐을지라도 후회 없이 보이려는 숙명이다 그 고귀함을 알기에 꽃잎이 열린 마음도 나래를 펼 결정체도 아낌없이 사랑할 것이다 평행선을 걷자니 두근두근 거리감 두자니 설레는 가슴들 상흔이 될지언정 꽃비를 뿌려야 할 꽃잎 벌써, 내 가슴에 꽃비가 내린다 한없이 날갯짓하고 싶었을 가슴 연둣빛에 밀려 너울거리는 흐드러짐이 왠지 모르게 뭉클해진다 어쩌랴! 우연 아닌 운명인 것을 내 가슴속 그 마음이 머물듯 세월지나 추억이 되새겨지는 날엔 그 꽃잎 또 흐느낄 것이다.
-
정월대보름 달맞이카테고리 없음 2021. 2. 26. 23:21
※ 만월의 그리움 / 춘우 세현 ※ 정녕코 그러합니다 임을 향한 주체할 수 없는 이 못난 마음 월권이라 다그치셔도 괜찮습니다 단지 임의 마음을 얻고만 싶습니다 대관절 무엇이냐 호통을 치셔도 이제는 어찌할 수 없습니다 보고 싶고 또다시 거듭 보고만 싶은 이 간절함과 애절함은 름름(凜凜)하고 위풍당당 하기까지 한 뻔뻔한 마음뿐입니다 달콤한 입맞춤의 기억은 진한 커피 향기 속에 머물러있었지만 맞구멍 난 탁자 밑으로 임의 향기는 흔적 없이 사라져버리네요 이제는 그리움에 사무쳐 별빛마저 사라진 저 밤하늘에 둥근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