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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카테고리 없음 2020. 4. 4. 14:24
전화 청강 이정원 전화가 요동친다. 두세 번 울리고 끊어질 만도 한데 고무줄처럼 계속 울린다 누굴 그리 애타게 찾나 따르릉따르릉 재촉하는 듯하여 이내 받으려다 잠시 전화기를 응시한다 궁금한 마음이 들어 나도 모르게 냉큼 수화기 집어 드니 금방이라도 울음이 쏟아질 듯한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뭐가 그리 서러운 것인지 숨겼던 마음 다 쏟아냈는지 조금 진정된 코맹맹이가 귀엽다 그 푸념 이해하고 받아주니 기쁨에 가득 찬 목소리로 안부와 다짐을 받고 안녕을 고한다 또다시 전화기가 울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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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하니카테고리 없음 2020. 4. 4. 12:54
추억하니 청강 이정원 언덕에 서서 수평선과 하늘을 바라보니 괜스레 눈가엔 이슬 맺히고 입가엔 눈물방울 대롱거린다 초가삼간 오두막 같은 공간에서 하나 되어 알콩달콩 지냈건만 시련과 고난의 연속이었어 그땐 어쩔 수 없었지만 사랑 없인 뾰족한 탈출구가 없었길래 안타까운 탄식과 애처로운 눈빛으로 몇 날 며칠을 지새웠었어 가슴과 심장이 철렁거린 순간 미꾸라지가 한순간 어망 빠져나가듯 재물과 꿈은 내 것이 아니었지 허망한 삶과 괴롭던 심정이 호주머니 속에 가득 찼던 시절엔 눈물 젖은 라면을 삼킨 적도 있었어 세월이 흐른 후에야 내 삶의 이정표처럼 다졌던 그땐 정말 우울했었지만 이젠 그마저 삶의 여건이 되어 미소를 짓을 수 있어 행복하여도 그때의 일로 가끔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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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할 사랑카테고리 없음 2020. 3. 28. 13:38
오늘 소개할 시는 영원할 사랑 영어로 Endless Love 엔드리스 러브 네요 이 시는 제가 시 등단할 때 선정되었던 작품으로 뜻 깊은 시 입니다. 마침 부모님께서 금혼식 을 맞이해서 그 고마움을 시 로 적어보았습니다. Youtube에서 검색어 "명인명시 이정원" 검색하시면 시낭송을 들을 수 있답니다. 이번 21기 30일 매일 글쓰기 모임을 통해 제 시를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이 되어서 저 또한 기쁘기 한량 없습니다. ^^ 브런치 나 네이버 블러그에 올려주신 많은 글을 읽다보니 정말 많은 도움이 되네요 참여해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 드립니다. 꾸벅 --- 고슴도치, 가시고기, 어미 소 사랑을 빗대어 시 로 표현했는데요 함함하다는 뜻이 보슬보슬하고 부드러운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입니다. 여러분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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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카테고리 없음 2020. 3. 28. 09:49
http://poemmusic.net/대한문인협회 /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 (사)창작문학예술인 협의회 poemmusic.net응원감사드려요 낭송시 다시 올립니다. 그리움 청강/이정원 송골송골 빗방울 맺힌 유리창에 임의 얼굴 그려져 있습니다 만져도 보고 뭉클한 가슴 쳐보며 하염없이 내리는 빗방울 바라봅니다 어찌할 바 몰라 창문을 열어 한 움큼 쥔 빗방울 사방으로 흩뿌려도 가슴만 아려집니다 이러는 내 모습 힐끔거리던 먹구름이 실컷 울어버리라는 듯 거센 빗줄기로 보듬어줍니다 가늘게 떨리는 뿌연 내 영혼이 먹구름을 거둔 희뿌연 달빛처럼 모퉁이에 쪼그려 앉아버린 이 마음 한 줄기 희망이 솟구치듯 가슴속에 일렁이는 용광로 빗방울 몽글몽글 맺혀있는 꽃잎에 물어보며 사랑하는 임의 얼굴 생각합니다. ..